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라고 질문해 주목받은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국민의힘 대변인단에 합류한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대변인단 합류 제의를 받았으나 그는 끝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현재 원외에서 대변인직을 맡길 인사를 찾는 가운데 김근식 교수와 김예령 전 기자가 후보군 중 우선순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추가로 부대변인 가운데 1명을 승격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평소 페이스북 정치로 '여권 저격수'를 자처해 온 김근식 교수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감의 근거'를 물었던 김예령 전 기자를 대변인단에 합류시켜 대여 공세 고삐를 당겨 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김근식 교수는 대변인단 합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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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에게 '자신감의 근거' 물었던 김예령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국민의힘 대변인단 합류를 앞두고 있다.김예령 전 기자는 4·15 총선 당시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공천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받지는 못했다.
공천은 불발됐으나 정치 행보는 이어갔다. 지난 3월31일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합류한 것이다. 다만 총선 이후에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수차례 김예령 전 기자에게 대변인직을 요청했으나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령 전 기자는 앞서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며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와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김예령 전 기자 영입 시도는 여당과의 공방에 '전투력' 있는 인사를 투입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김예령 전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발언으로 이슈가 됐던 만큼 대변인단 합류시 '대여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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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여권 저격수' 자처해 온 김근식은 고사
지난 4·15 총선 당시 송파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근식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저격수'로 활동해왔다. 그는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논평을 시작으로, 여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해 가감 없이 지적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김근식 교수는 한때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인사다. 다만 뿌리를 보면 '안철수계'라고만 볼 수는 없다. 2007년 남북 정상 회담의 특별 수행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평양을 방문했고 2009년 재보궐 선거 당시엔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올해 1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출범을 위해 조직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했다. 지난 7월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장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낙선한 인물들 중 아쉬운 인물이라는 평도 나온다. 외교·북한통이라는 정책적 무기와 함께 달변으로 소문나 국회 내에서의 활동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역시 그의 활동에 주목하고 대변인직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식 교수는 김예령 전 기자와의 '투톱 체제'로 원외 대변인이 꾸려질 경우 효율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 이에 대변인직을 고사했다.
김근식 교수가 당초 김종인 위원장의 제안을 받았을 당시 그는 '원톱 대변인' 역할을 생각하고 수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김종인 전담' 대변인 역할로 이해하고 대변인직을 수락했던 것이다. 김근식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의 정무적 사고를 이해하는 백브리퍼 역할을 자처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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