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의 내집마련 문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 가을 분양에 내집마련을 기다려온 사람들의 아껴둔 청약통장이 대거 청약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광역시를 중심으로 최고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갭투자(전세 끼고 집을 사는 것) 방지책을 담은 6·17 대책과 취득세·보유세·양도세율을 올리는 7·10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분양권 전매제한도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물론 지방광역시까지 확대 됐다. 이에 따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크게 줄어 들어 실수요의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되는 점도 실수요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지난 6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넓혔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며, 대전 전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였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선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100∼105% 이내에서 분양가가 책정돼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에 준하는 제도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주거선호지역 위주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추후 시세상승 여력이 높고, 분양가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에서는 ‘대대광(대전·대구·광주)’으로 불리며 후끈 달아오르는 대전 부동산 시장도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대전은 지난해부터 분양된 12개 단지 1순위 청약에는 29만8000건이 접수됐으며, 모든 아파트가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부동산대책 및 세법개정안은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대전에서 실수요 당첨 가능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이 내집마련의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꼽히고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하반기 주택 청약 열기도 여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를 것”이라며 “설사 가점이 낮다 해도 1순위 외 소위 잔여세대 ‘줍줍’에도 다주택자 등이 분양 받기에는 부담이 커진 만큼 분양일정 마지막까지 눈 여겨 보면 내 집 마련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분양 시장이 핫한 대전에서 11월 분양 예정인 코오롱글로벌 ‘대전 선화 코오롱하늘채 1차(가칭)’ 아파트가 꼽힌다.
사업지는 대전 중구 선화동 106-1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전세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아파트(998가구)·오피스텔(82실) 총 1080가구로 조성된다. 바로 옆에는 2차 분양이 계획 되어있어 향후 대규모 코오롱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대전 선화 코오롱하늘채 1차(가칭)의 우수한 입지와 설계도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대전천이 사업지 바로 앞에 위치해 조망권(일부)을 확보하여,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초·중·고가 모두 도보거리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4베이(Bay)구조 뿐만 아니라, 타입별로 조망형 다이닝룸, 가변형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등을 설계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꾸릴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여기에 지상에 위치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뿐만 아니라, 단지 최고층인 49층에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여 입주민을 위한 다채롭고 특별한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해 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에 거주하는 최모씨(41세)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부동산 규제로 투기수요가 줄어든 만큼 무주택자들은 청약으로 내집마련을 해보고, 불가피할 시 구축 단지를 매수하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에 나오는 대전 선화 코오롱하늘채 1차(가칭) 분양도 눈여겨보는 사람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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