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감염증과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 유행할 경우에 대비해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에는 올해 무료 접종 대상에 새로 포함한 중2~고3 학생(4만4003명)과 기존의 생후 6개월~중학교 1학년생, 임산부, 만 60세 이상 어르신 등 모두 36만2647명 접종이 예상된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를 위해 사업비 59억6815만원(시비 31억2107만원 포함)을 투입해 기존 3가 백신보다 1종류 더 많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을 지원한다.
접종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의사 1명당 하루 접종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며, 시는 사전 예약 뒤 의료기관을 방문 접종을 권장했다.
시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나이별 접종 날짜와 장소도 구분했다.
독감 백신 2회 접종 대상자(독감 접종을 처음 받는 만 9세 미만 아동) 먼저 접종이 이뤄져 8일부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찾아가면 된다.
오는 9월 22일부턴 1회 접종 대상에 속하는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초·중·고등학생, 임산부가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만 75세 이상은 오는 10월 13일부터, 만 70세~74세는 오는 10월 20일부터, 만 60세~69세와 장애인 대상자는 오는 10월 27일부터 독감 예방 접종이 이뤄진다.
이 중 62세 이상과 장애인 대상자는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60~61세는 성남시 지정 병원 433곳 중 한 곳을 찾아가면 된다.
오는 11월 10일부터는 성남시 수정·중원·분당보건소와 판교보건지소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이 진행돼 만 40세 이상의 만성질환자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국가유공자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다.
시는 독감 발생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29만2085명이던 무료 접종 대상을 올해 36만2647명으로 7만562명 늘렸다. 사업비는 지난해 53억 4293만원에서 59억6815만원으로 6억2522만원 늘어났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 감염증과 독감은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 인후통, 콧물,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해 동시 유행할 경우 교차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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