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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무역적자 18.9% 증가… 무역적자 줄인다던 트럼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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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무역수지 적자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4년 전에 무역적자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적자가 636억달러(약 75조7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달인 6월(535억달러)보다 18.9% 늘어났다. 무역적자의 월 증가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있었던 2008년 7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상품 무역만으로 발생한 적자는 809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의 7월 수입이 전달보다 10.9%나 늘어난 231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적자폭 확대에 기여했다. 소비재와 산업재 등 상품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출액도 8.1% 증가한 1681억달러였으나 수입액 증가폭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입국자가 줄면서 관광, 교육 등 서비스 수출이 2012년 8월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 무역적자 확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 등지의 미국 기업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을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미국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 제공국인 중국을 향해서도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대통령 취임 당시 3470억달러였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3450억달러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기업 화웨이와 틱톡 제재, 위구르족 인권문제 관련 압박 등 연일 중국을 상대로 공세를 퍼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운동 기간에는 유독 무역적자와 관련해 조용하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적자 문제가 부각될수록 재선 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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