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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정책에 금융노조 의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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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노사를 만난 자리에서 “금융정책 수립 과정에서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80만 명의 금융산업 종사자를 대표하는 양대 금융산업 노조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했다. 금융위원회는 “노사정이 세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첫 대표자급 간담회를 열었다”며 “만남을 정례화해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는 임금피크제, 노동이사제 등 민감한 노동 현안이 쌓여 있다. 이번 간담회는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이 부쩍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노사정은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금융권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책은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소비자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자고 다짐했다.

양대 노조는 정부에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문제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용자 측 대표들은 “금융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당국과 노조가 신속한 규제 개선 등으로 지원하고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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