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 10만명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코로나19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41.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질병관리본부 자료 기준 289.84명), 경북(55.14명)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치다. 수도권의 경기(25.71명), 인천(25.40명)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북구가 64.2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다. 관악구가 51.63명, 동작구가 45.55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원구(45.38명), 종로구(45.22명), 용산구(44.02명), 도봉구(42.48명), 중구(40.45명)도 10위 안에 들었다. 성북구는 서울 전체 확진자 수(4062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져도 7.0%(284명)로 1위였다.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자치구들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관련 감염자가 많이 나온 곳이다. 성북구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3명이나 됐다. 송파구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광진구(27.75명)였다. 서대문구(30.38명), 성동구(30.60명), 강동구(31.72명), 금천구(32.72명)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