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밝혔다.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 주요 파벌이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출마를 공식 발표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자민당은 이날 임시 총무회를 열어, 총재 선거 관련 8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를 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 내 7개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파벌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98명·이하 소속 참·중의원 수)과 공동 2위인 아소(麻生)파(54명)와 다케시타(竹下)파(54명), 4위인 니카이(二階)파(47명), 이시하라(石原)파(11명) 등이 있다.
자민당은 전날 총무회를 열고 국회의원(현 394명)과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141명)만 참가하는 양원(참·중의원)총회로 새 총재를 선출키로 결정했다.
국회의원 표의 70% 이상을 확보한 스가 장관에겐 매우 유리한 약식 선거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파벌 등 표를 합산하면 294표(약 75％·이하 국회의원 표 기준)라고 추산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84표(약 72％) 이상이라고 했다.
국회의원과 도도부현 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전체 투표수(535표)의 53~55%를 확보한 것이다. 자민당 주요 파벌이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스가 장관이 차기 총재가 될 전망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자민당) 총재가 중의원에서 총리를 선출한다. 여야는 이날 16~18일 임시 국회를 열고 16일 새 총리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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