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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B 데이터 월 2만원…알뜰폰 활성화 팔 걷어붙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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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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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침체된 알뜰폰(MVNO)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요금 인하, 전용 단말기 출시 등을 포함한 알뜰폰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최근 알뜰폰 종합포털 '알뜰폰 허브'를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2018년 12%에서 올해 10%까지 떨어진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면 개편된 '알뜰폰 허브' 홈페이지가 정식으로 공개됐다. 기존에는 알뜰폰 사업자 상품을 단순히 소개하거나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용도였다면 이번 개편으로 16개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해 맞춤형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알뜰폰 요금제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다.

    최신 5세대(5G) 자급제폰으로 LTE(4세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 직접 '맞춤 요금제 상품'을 검색해 본 결과 한 달 동안 △데이터 5GB~10GB △음성·문자량 무제한으로 검색하면 총 12개의 요금제가 추천된다. 모두 무약정 상품으로 월 최저 2만700원부터 최고 5만3900원짜리 요금제가 검색됐다.




    가장 저렴한 월 2만700원짜리 요금제 '유심 통화마음껏 데이터 6GB'는 △LG유플러스망 △데이터 6GB △음성·문자량 무제한(부가통화 50분)을 제공한다. 여기에 KB국민은행 알뜰폰 허브 카드를 만들고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카드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1만5000원까지 청구할인까지 가능해 월 5700원짜리 '초저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이통사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SK텔레콤 월 5만원짜리 0플랜 미디엄 요금제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데이터 6GB △집전화·이동전화 무제한(부가통화 300분) △문자 기본제공(일 최대 500건) 조건이다. 알뜰폰과의 차별점으로는 가족간 데이터 공유 서비스 'T가족모아 데이터'와 주말과 심야 특정 시간에 일정량의 데이터를 주는 부가 혜택이 있었다.

    KT의 경우 월 4만9000원의 Y데이터 ON 톡 요금제(△데이터 6GB △집전화·이동전화 무제한, 부가통화 300분 △문자 기본제공)가 가장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가 서비스로 시즌 플레인(일 2GB) 무료 제공, 미디어팩·프라임무비팩 50% 할인 등이 차별점이다. 다만 이 요금제의 경우 만 29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비슷한 조건으로 월 5만9000원짜리 '추가 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59 요금제'가 있다. △데이터 6.6GB △집전화·이동전화 무제한(부가통화 300분) △문자 기본제공한다. 추가 혜택으로는 방송물 무료 시청이 가능한 'U+모바일tv 기본 월정액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원내비 무료 이용을 제공한다.

    초저가 알뜰폰 요금제(2만7000원)와 이통 3사 요금제와 비교하면 월 2만8300원에서 최대 5만3300원(알뜰폰 제휴 카드 최대 할인률 적용시)까지 요금 차이가 크다.




    데이터 사용량을 더 추가해봤다. '알뜰폰 허브'에서 한 달 동안 △데이터 100GB △음성·문자량 무제한으로 검색하면 총 9개의 요금제가 추천된다. 가격은 최저 월 3만8720원에서 최고 6만9000원이다. 하나의 요금제를 제외하면 모두 무약정 상품이다.

    가장 저렴한 월 3만8720원짜리 '데이터팡팡 100G+' 요금제는 △KT망 △데이터 100GB △음성·문자량 무제한(부가통화 300분)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알뜰폰 허브 카드 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3720원 요금을 지불하고 무려 100GB에 해당하는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통사의 경우 대부분 월 6만9000원에 제공하는 데이터 사용량이다. 가격차는 최대 4만5280원 수준이다. 다만 이통사의 경우 알뜰폰 상품과 달리 100GB 데이터 소진시 느린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콘텐츠 무료 이용 등을 지원하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였다. SK텔레콤은 가족간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T가족모아 데이터', KT는 콘텐츠 시즌 플레인 (일 2GB) 무료 제공, LG유플러스 'U+모바일tv 기본 월정액 서비스'와 원내비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됐다.

    부가 서비스 이용하지 않고 카카오톡만 이용하는 등 적은 양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가성비가 높은 셈이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만 사용량이 월 100GB를 넘지 않는 경우에도 알뜰폰 상품을 가입하는게 더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종합대책으로 한동안 침체된 알뜰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뜰폰 관계자는 "최근 알뜰폰 요금제 개념을 이해하고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사업자간 꾸준히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경쟁하기 때문에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통사 요금제 대비 최대 50% 저렴한 파격 요금제도 있다"면서 "연내 정부와 이통사간 망 도매대(망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사용료)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더 저렴한 상품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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