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1일(17: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7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롯데물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이 11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6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앞세워 기관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롯데물산은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에 지은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와 대형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상대로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전체 임대의 70% 이상을 롯데 계열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420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물산은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시설관리 용역대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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