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올린 문재인 대통령 지지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청원 게시 조건을 충족시켜 31일 공개된 "문대통령님 적극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민주적 통제를 기반으로 코로나 대응을 해왔는데 교회에서 일어나는 방역준칙 무시 및 예배와 집회 강행 등으로 인해 코로나 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강화되는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었다"라고 시작된다.
청원자는 "정부와 시민들의 협력이 무색할 정도로 국가적 위기를 몰고오게 되었고 특히 일부 극우들의 가짜뉴스와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하여 이러한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는 정부에 협조하여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할 시점에 야당은 오히려 방역망을 탓하며 야당 일부 인사들의 집회참여와 교회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무책임하고 뻔뻔스런 태도를 일관하고 있으며 더욱이 일부에서는 정부의 락다운 방어노력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라는 무책임한 말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정부의 호소와 협조 요청에도 아랑곳 않고 역사상 가장 명분없는 파업에 들어가 벌써 여러 분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여기에 더해 언론들 또한 한국의 방역시스템만을 탓하고 마치 검사를 많이하는 것 조차도 문제가 있다는 식의 논지를 이어가며 그 어느 곳도 정부에게 협조하지 않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일수록 대통령님을 더욱 지지해야 한다"면서 "버팀목이 되어서 이 코로나 시국을 함께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고 호소햇다.
청원자는 "촛불 이후 3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대한민국은 이겨내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갔다"면서 "이제 이번 코로나를 모두가 힘을 모아 이겨낼 것이고 또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대통령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최근 친여 인사의 페이스북에 "많이 참여해달라"는 독려 메시지와 함께 공유되며 많은 동의를 얻었다.
'문대통령님 적극 지지합니다' 청원은 공개 당일인 이날 3만 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앞서 '시무7조 상소문' 게시글을 2주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은폐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상소문 형태의 청원글은 지난 12일 게시판에는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게시됐으나 2주가 지나도록 검색으로 조회가 되지 않아 의구심을 일으키게 했다.
지난해 3월 청와대는 국민청원 운영기준을 개편하면서 100명 이상 동의를 받아야 공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글에 수만명이 동의했지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청와대 측이 일부러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글 공개에 대해 "민감한 글일 경우 검토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나, 일부러 글을 숨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다음은 31일 공개된 '문대통령님 적극 지지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전 재수를 하고 있는 20살 학생입니다. 이런 청원을 올린 적은 처음이라 매우 부족할 수 있으니 이 청원을 보시는 많은 분들은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런 청원을 올리게 된 계기는 작금의 상황이 너무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OECD 국가중 가장 경제둔화가 적은 나라이며 코로나 환자수 또한 지금까지 적은 수준으로 잘 유지되어 소위 K 방역이라 불리우는 시스템을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민주적 통제를 기반으로 한 동선알림과 코로나 환자 추적검사 그리고 우수한 진단키트는 현 정부의 코로나 대응과 시너지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일어나는 방역준칙 무시 및 예배와 집회 강행 등으로 인해 코로나 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강화되는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정부와 시민들의 협력이 무색할 정도로 국가적 위기를 몰고오게 되었고 특히 일부 극우들의 가짜뉴스와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하여 이러한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여야는 정부에 협조하여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할 시점에 야당은 오히려 방역망을 탓하며 야당 일부 인사들의 집회참여와 교회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무책임하고 뻔뻔스런 태도를 일관하고 있으며 더욱이 일부에서는 정부의 락다운 방어노력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라는 무책임한 말을 일삼으며 재난지원금을 그저 줘도 국가의 채무비율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포퓰리즘성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저 말들은 자영업자분들의 고충이 심해지는 것은 아랑곳 않지 않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의사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정부의 호소와 협조 요청에도 아랑곳 않고 역사상 가장 명분없는 파업에 들어가 벌써 여러 분들이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여기에 더해 언론들 또한 한국의 방역시스템만을 탓하고 마치 검사를 많이하는 것 조차도 문제가 있다는 식의 논지를 이어가며 그 어느 곳도 정부에게 협조하지 않는 행태에 저는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호소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대통령님을 더욱 지지해주셔야합니다. 버팀목이 되어서 이 코로나 시국을 함께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촛불 이후 3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대한민국은 이겨내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제 이번 코로나를 모두가 힘을 모아 이겨낼 것이고 또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대통령님에게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꼭 웃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