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상승해 2만9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올해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 폭락세를 딛고 상승장으로 전환됐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60포인트(0.57%) 상승한 28,653.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46포인트(0.67%) 오른 3,50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30포인트(0.6%) 상승한 11,695.6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과 경제 지표 회복세 등이 견인했다.
이번 주 2.59% 상승한 다우지수는 이로써 연간 기준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평균물가목표제 채택 발표가 추가 반등을 이끌었다.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도 일정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경기 부양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다. 물가를 억제하지 않고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더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이 꽤 오랜 기간 2.5%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소비 관련 주요 지표도 양호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불거진 소비심리 위축 우려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9%(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 증가에 다소 못 미쳤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1.6% 증가보다는 높았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74.1로, 전월 확정치인 72.5에서 상승했다. 시장 전망 72.9와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72.8도 웃돌았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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