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기상앱 '윈디'의 제9호 태풍 '마이삭' 발생 예측이 적중했다. 이로써 윈디는 우리나라 기상청 보다 먼저 마이삭의 발생을 맞췄다.
기상청은 28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이삭의 발생 및 한반도 영향에 대해 미지수라고 한 입장이 하루만에 바뀐 것이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시속 64㎞이고 강풍반경은 200㎞다. 마이삭은 현재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쪽을 향해 이동 중이다. 마이삭의 위력은 제8호 태풍 '바비' 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삭은 현재 발생 초기로 이동 경로에 변동성이 크다. 기상청의 분석대로라면 9월 2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크기와 세기도 점점 강해져 29일 오후 3시 중간 세기의 소형 태풍에서 30일 오전 3시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기상 망명족'(우리나라 기상청을 불신해 해외 기상청 등에서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사람들)으로부터 인기를 끈 윈디는 이날 기상청이 내놓은 마이삭의 발생과 내달 2일 한반도 상륙시기 등을 먼저 예측했다. 27일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변수가 많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등을 속단하기 이르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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