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서울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은 28일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가격지수가 364.1포인트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8.4% 올랐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임차수요가 줄어들지 않았고, 역사상 최저 금리가 지속되면서 유동성(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서울 오피스 빌딩의 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올 2분기 기준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조원 대비 71% 수준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둔화로 임차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은 2001년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지수를 만들고,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노벨경제학 수상자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의 케이스-쉴러 지수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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