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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반 중견 건설사가 100%에 육박하는 분양률 유지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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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28일(11:33)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김은정 마켓인사이트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탄탄히 신용도를 높여가는 기업이 있습니다. 중견 건설 업체 중흥토건 얘기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중흥토건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했습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고요. 중흥토건은 2018년 말까지 BBB- 신용등급을 유지했습니다. 그 이후 신용등급 유효 기간이 끝났지만 별도로 평가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받게 된 겁니다. 중흥토건은 1994년 설립돼 전남권역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5위를 기록했죠. 계열 시행 사업의 시공과 자체 사업을 하다가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사업으로 발주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흥토건은 계열의 주택브랜드인 '중흥에스클래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계열의 시행 사업 시공 물량이 중흥토건에 집중되는 가운데 자체 사업까지 진행하면서 매출이 2011년 772억원에서 2018년 1조8000억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형 분양사업 준공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재개발 사업 등 민간도급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중흥토건은 올 6월 말 기준 3건의 자체 사업을 포함해 14건의 주택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대부분 진행 사업에서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분양률은 99.7%에 달한답니다. 진행 사업은 파주와 고양 등 수도권이 58.5%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흥토건은 한 때 자체 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과 대여금 증가 등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졌습니다. 2018년까지 차입부담이 크게 늘었죠. 하지만 영업현금창출능력이 뒷받침되면서 지난해 말 별도 기준으로는 순차입금이 422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평택에서 자체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다수의 재개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 현재 외형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예상입니다. 물론 자체 사업을 위해 토지 매입을 해야 하지만 분양 성과가 좋게 나오면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죠.

사실 중흥토건은 자체 사업 덕을 꽤 보고 있습니다. 영업수익성 개선도 자체 사업 진행의 영향이 큽니다. 중흥토건은 계열공사 원가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법률자문수수료와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판관비 부담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2015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쳤죠.

하지만 2017년부터 광교, 시흥 등에서 채산성이 높은 자체 사업이 진행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18.2%에 달했습니다. 2017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영업수익성에 힘입어 영업현금흐름도 잘 나오고 있답니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양호합니다. 분양선수금 감소에 따라 2018년 199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선급금과 재고자산 회수 덕분에 지난해에는 27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채산성 높은 자체 사업이 감소하고 재개발 사업 등 도급 공사가 증가하면 영업실적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분양 예정인 자체 사업 등을 고려할 때 절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물론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 분양이나 입주 성과가 부진하면 자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는 있답니다. (끝)/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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