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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바이든, 급진 좌파의 트로이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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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을 “급진좌파의 트로이 목마”라고 공격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독립전쟁 유적지 맥헨리 요새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급진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주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아젠다는 국가의 통제에 기반해 있지만 우리의 아젠다는 자유에 기반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에너지 독립 정책과 바이든의 증세, 화석연료 규제 정책을 대비시켰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맞섰지만 바이든은 공산주의 중국의 치어리더였다”고 비난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인종차별 시위와 관련한 폭력 및 혼란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바이든의 미국에서 당신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금지함으로써 미국이 대응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옹호했다. 이어 “올해 말 가장 안전한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1위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강한 인물로, 바이든을 급진적인 인물로 그리는 공화당 연사들에 가세했다”고 전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깜짝 등장’해 펜스 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청중을 향해 포즈를 취했지만 따로 연설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WP는 코로나19 때문에 청중 없이 후보 수락연설을 한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1000명가량을 초청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에 앞서 미국에 망명 중인 중국의 시각장애인 반체제 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천 변호사는 “중국 공산당은 자국민에게 테러를 가하고 세계의 안녕을 위협하는 인류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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