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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개선된 기업심리…코로나 재확산에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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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넉 달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조사 결과라 실제 체감경기는 다시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6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긍정적이라고 본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고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올해 1월(75)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지수는 전달보다 7포인트 상승한 66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은 전기차 부품 등의 판매량이 늘면서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급등한 57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에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14포인트 오른 89를 나타냈다.

제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8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70, 62를 기록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포인트 오른 72, 내수기업이 7포인트 오른 62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66을 나타내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9일 전국 법인 282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6일 서울과 경기, 23일부터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은 이번 조사에서 일부만 반영됐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집계를 시작한 이후 1주일 안에 70∼80%가량의 조사표가 회수된다”며 “이번 결과에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현재 기업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날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의류업체인 대현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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