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낸 원로 출판인 김낙준 금성출판사 회장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안계농업고를 졸업한 뒤 서점을 경영하다 1965년 금성출판사를 창립했다. ‘사람은 책을 통해 꿈을 이룬다’는 철학으로 55년간 기업을 이끌어 왔다.
《어린이 첫걸음》이란 아동도서 출간을 시작으로 학생용 백과사전, 위인전, 세계명작, 교과서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책을 출판했다. 1993년 ‘책의 해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독서 진흥을 위한 여러 사업을 맡았다. 제40~41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및 고문 등을 지냈다.
‘전국 소년·소녀 글짓기 대회’ ‘독서대상’ ‘MBC 창작동화대상’을 제정하는 등 학생들의 독서 문화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금성문화재단을 설립한 후에는 취약 계층을 위한 도서 기증에도 힘썼다. 유족은 부인 이정학 씨와 장남 호상(금성미디어 사장)·차남 무상(금성출판사 부회장)·장녀 순년(푸르넷닷컴 사장) 씨 등 2남 1녀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10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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