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사진)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상을 받았다고 알린 가운데 5·18 관련 단체는 단체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준 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선정 민주후보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동춘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교수협의회 의장, 이강갑 5·18 광주민주화운동 구속부상자회 부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부겸 전 의원에게 유공자 메달과 증서가 수여됐다.
참석 인사들은 수상식과 함께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강섭 부회장은 "당 대표가 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살상 관련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유족회, 부상자회 등을 법정 단체화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 측은 아울러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 후보자'로 선정됐던 김영록 전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 민주 후보자가 된 의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한경닷컴> 취재 결과 이 상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준 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유공자들이 모여 상을 줬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수상은 5월에 진행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3단체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구속부상자회가 꼽힌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5월 3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준 상이 아니다"라고 했고, 5·18 재단 관계자도 "처음 들어보는 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의원 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분들이 초청해 수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