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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서 ‘빅3’ 업체는 마켓컬리(컬리), 로켓프레시(쿠팡), 쓱닷컴(신세계)이지만 네이버가 결성한 연합군이 가세하면서 4파전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도 ‘롯데온’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지만 아직 성과가 부진하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통한 간편결제와 검색의 편리함, 기존 사용자 등을 이용해 서비스를 빠르게 키울 경우 기존 유통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가 당장 이마트 등 대형업체에 위협이 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와 손잡은 업체들은 식품 온라인 시장 경쟁에서 이마트와 마켓컬리, 쿠팡 등에 뒤처진 업체”라며 “이들 업체의 제한적인 배송 인프라와 재고관리 능력 등을 감안하면 기존 업체들에 위협이 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의 서비스가 자체 배송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고 업체 간 교차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익숙해진 서비스를 바꿀 유인이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