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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자원 '한계상황'…서울·경기 병상가동 8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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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과 인력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학병원 등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들어가는 등 의사 파업도 예고돼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치료용 병상 가동률은 65.8%다. 서울시가 확보한 병상은 음압병상 650개, 생활치료시설 500개 등 1150개다. 이 중 환자 치료에 757개를 사용하고 있다. 전날 서울지역 병상 가동률은 80.8%까지 치솟았지만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에 병상 382개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가동률이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 14일 이후 최근 5일 평균 서울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0.8명이다. 지금 같은 확산 추세라면 엿새 안에 병상이 모자란다. 서울시는 23일부터 한전 인재개발원 124개 병상, 26일부터 은평소방학교 192개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 일반병상 58개도 29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도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 중증환자 병상은 583개다. 이 중 499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85.6%에 이른다. 안산에 있는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도 204개 병상 중 126개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 가동률이 60%를 넘었다.

의사들은 집단 휴진을 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까지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한다. 이들은 30일 일괄 사표를 내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24~26일에는 대학병원 임상 강사 직책을 맡고 있는 펠로가 순차적으로 진료에서 빠질 계획이다. 동네의원 집단 휴진은 26일로 예고돼 있다. 서울대 의대 등 의대생 상당수가 올해 의사 면허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

이지현/박종관/수원=윤상연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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