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병역제도는 뜨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 병역 비리문제는 선거철마다 불거졌고, 연예인들의 병역 문제도 심심찮게 사회문제로 제기되곤 했다. 청년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병역제도는 예민한 주제인데다 남과 북이 대치한 한국의 특성상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요 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제가 바로 병역제도다. 모두가 얘기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안인 셈이다. 국방부 전력정책과장으로 근무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5부에 걸쳐 한국의 병역제도와 관련된 역사와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외국의 병역 제도도 소개한다. 병역 복무 기간과 대체 복무, 여성 징병제 등 민감한 이슈도 다루고 있다. 그림과 표, 외국 사례를 풍부하게 넣어 이해를 돕는다. 우리나라의 병역제도를 체계적으로 다룬 서적으로서는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병제 도입 여부,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 여성 징병제 찬반 논쟁, 대체 복무의 인정 범위 등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의견도 밝힌다. 현재 우리 군이 직면한 과제도 가감없이 다루고 있다. 국방인력의 감소와 재정 우선순위의 변화, 과학 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군 강화 요구 등을 우리의 도전 과제로 제시하고 그에 따라 앞으로 한국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밝힌다. (메디치미디어, 340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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