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까지 연휴를 끝으로 전국 해수욕장 251곳 중 107개 해수욕장이 폐장했다. 아직 운영 중인 해수욕장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문을 닫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이용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이용 시에는 각 지자체에 운영 여부를 확인 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729만명이 전국 각지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348만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과 임시공휴일 연휴로 인해 1주일 전에 비해서는 급증했다.
전국 해수욕장 251곳 중 지난 18일까지 폐장한 해수욕장은 총 107곳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맹방·삼척 해수욕장과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등이 대표적이다. 8월 18일 이후에는 20일 경남 창원(광암), 인천 옹진(떼뿌루, 서포리), 전남 고흥(용동)을 시작으로 나머지 107곳도 순차 폐장에 들어간다.
폐장 기간 이전에도 일부 해수욕장은 이용이 제한된다. 인천시 11개 해수욕장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샤워시설, 파라솔 임대 및 물품 대여 등을 중단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부산광역시 해수욕장 7곳은 방역 관리와 계도활동을 강화하는 대신 8월 31일(광안리는 8월 30일)까지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들의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해수욕장을 방문하더라도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