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도부가 19일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통합당으로서는 '정치 불모지'인 광주를 찾아 외연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5.18 3법' 재정에도 동참하라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김종인-주호영 체제의 첫 동반 광주 방문인 만큼 정치권은 통합당의 광주에서의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5.18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메시지가 나올 예정이다. 통합당은 새로운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 정신을 넣고, 호남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중도 외연확장을 위한 '좌클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통합당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호남 공략에 나서고 있는건 지난 수도권 총선의 패배 원인중 하나로 '호남에 지역구 의원을 내지 않은 것'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내 호남표도 잃었다는 판단이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는 당내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실정과 더불어 이러한 중도공략이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방문을 계획하는 통합당을 향해 진정성을 증명하라며 '5.18 3법' 동참을 촉구했다. 3법은 5·18 역사왜곡처벌법, 5·18 공법단체설립법, 유공자 예우 및 보상법을 말한다.
이용빈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미지 선전을 위한 정략적 행보가 아니길 바란다"며 "5·18 정신을 담겠다는 정강정책이 의원총회와 전국위에서 꼭 통과돼서 실천으로 증명해 보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통합당에 △5·18 왜곡 사죄와 재발 방지 약속 △'5·18 3법' 당론 채택 △5·18 진상규명위원회 적극 협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5·18 기념식 불참 사과 등을 요구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