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일 오후 6시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가 이날 0시 대비 11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3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연쇄감염을 일으키며 신규 확진자를 대폭 늘렸다. 이날 서울 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는 70명에 달했다. 전국에서 집계된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457명이었다.
다른 교회 교인들도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면서 코로나19가 더 확산됐다. 등록교인이 14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인 중랑구 망우동 금란교회 교인 중에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금란교회에 따르면 교인 A씨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지난 12일 저녁과 13∼14일 새벽에 금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해 오는 19일 금란교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새벽예배 참석자 전원을 검사하기로 했다.
등록 교인이 56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개신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명(교인 3명·가족 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제일교회 간 연결고리가 있는 정황을 발견했다. 다만 역학적인 관련성을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두 교회는) 일부 연결고리가 있지만, 조금 더 역학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도 수나 한 번에 예배 보는 규모 때문에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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