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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김원 '생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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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춘(巴春) 김원(1921~2009)은 함경남도 장평에서 태어나 6·25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부산에 정착해 예술활동에 매진했다. ‘진짜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장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부친의 말씀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살았다고 한다.

1960년대 초부터 예술적 표현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드럼통에 용접을 하거나 오브제를 이용하는 등 아상블라주(폐품이나 일용품을 비롯해 여러 물체를 한데 모아 작품을 제작하는 기법 또는 그 작품) 같은 표현 방법을 시도했다. 작가는 “당시 물질이 지니는 표현성을 자각했기에 물질을 그대로 사용해서 사실(事實)을 표현하려 했다”고 술회했다.

이런 김원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강석(1932~1975)은 “1960년대 초기부터 네오다다(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뉴욕에서 나타난 전위예술운동)라는 과정을 밟고 팝아트를 시도한 유일한 작가”라고 평했다.

그의 1963년작 ‘생 100’은 이 시기 작품으로, 자궁에서 생명이 잉태되는 모습을 석고와 달걀을 사용해 표현했다. 실제 사물을 이용해 이미지의 직접성을 생생히 전달한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1960-70년대 부산미술’ 기획전에서 볼 수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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