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전사적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신사업 발굴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GS칼텍스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올레핀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약 2조7000억원을 투자,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 사업지주사인 GS에너지는 연간 20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을 진행 중이다. 기존 400만t 규모의 보령LNG터미널을 확장 중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육상 생산 광구사업에 참여, 국내 유전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하루 5만40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도입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작년에 시작됐다. 석유공사와 손잡고 한국 기업 최초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석탄광 지분을 인수,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GS건설은 기술과 이미지 차별화를 통해 건설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고,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란 개념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 부문이다. 에너지 절감 주택 ‘그린스마트자이’를 선보였다.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유통 사업을 하는 GS리테일도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국내 1위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이 회사는 미래형 편의점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안면 인식 결제 편의점을 선보였고, 올해는 계산대 없는 편의점을 서울 BC카드 본사 20층에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배달 전문업체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 2000여 곳의 GS25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 업계 최초로 카카오 주문하기 서비스도 최근 선보였다.
발전 사업을 하는 GS EPS는 충남 당진에 1503㎿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3기와 2.4㎿ 연료전지발전소 1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발전소를 2015년 9월 준공했다. 또 900㎿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를 지난해 완공했다. 이를 통해 GS는 LNG 민간발전 용량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특히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팜 열매 껍질을 주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에 부응하면서 탄소 저감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 해외 발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GS글로벌은 고부가 핵심 품목 판매 확대, 해외 공급처 다변화, 신흥시장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략사업 분야인 석탄과 바이오매스 등 발전용 연료 공급사업 확대를 위해 석탄광 개발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