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간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단체행동 계획을 공개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는 등의 단체행동을 벌였다. 이번 단체행동은 전공의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21일 인턴과 4년차 전공의를 시작으로 22일에는 3년차, 23일에는 1년차와 2년차가 업무를 중단해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국내 전공의 수련 교육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5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26일에는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가 시험 거부를 선언하고 의료계 총파업에 합류한다. 31일부터는 사직서도 내기로 했다.
전공의들은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 종합병원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어 업무 중단이 장기화되면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해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공의 수는 1만3571명으로 244개 수련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7일 연가를 사용해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전체 69.1%인 9383명이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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