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체결했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금을 수령했기 때문이다.
레고켐바이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8억48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손실은 6억1727만원으로 줄었다.
지난 5월 레고켐바이오는 익수다에 'LCB73'을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하는 2억27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익수다로부터 계약금 500만달러(59억원)를 포함해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2억2200만달러를 지급받는다. 상용화 시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또 익수다가 LCB73을 제3자에게 기술이전할 경우 받는 기술료 수익금을 합의된 비율에 따라 추가로 받는 수익배분 조건도 확보했다.
LCB73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와 'PBD 프로드럭(prodrug)' 톡신, 그리고 노브이뮨의 'CD19' 항체를 결합해 개발한 혈액암 후보물질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익수다로부터 계약금 500만달러가 유입되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며 “앞으로는 기술이전 시 임상 결과와 화합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