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주, 김해 등 경남지역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지역의 산업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올 상반기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양방향 기술 발굴 연계 사업을 통해 19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1일 발표했다.
경남에는 창원(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진주(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김해(의생명·의료기기) 등 세 곳이 강소특구로 지정돼 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개발특구 내에 세우는 기업을 말한다.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상반기 특구 내 연구소기업 5개를 설립했다. 지난 2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공고한 기술이전사업화(R&BD) 사업에 6개 기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ANH시스템즈(제1호 연구소기업) 등 총 4개 연구소기업을 세우고 특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상반기 동안 특구 내 9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또 1개 연구소기업 이전을 통해 10개 연구소기업을 설립·유치해 현재까지 전국 6개 강소연구개발특구 중 가장 많은 연구소기업을 설립, 육성하고 있다. 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연구소기업과 함께 올해 7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BD, 특화성장 지원 등 다양한 특구 지원사업을 지원한다.
강소특구 내 특화분야 관련 창업도 이뤄지고 있다. 19개 연구소기업 중 18개(95%)가 특화 분야로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임상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인 바이오크는 경기 성남 판교에서 김해 강소특구로의 이전을 결정해 특화분야 중심으로 지역산업구조가 재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상남도는 연말까지 총사업비 212억원을 지원해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육성하기로 했다. 기술발굴·연계사업으로 양방향 기술발굴을 추진하고 연구소기업 기술가치평가, R&BD,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사업,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 등 4개 분야 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강소특구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되면 기술 사업화 지원과 시제품 제작, 판로 개척은 물론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더 많은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