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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수해 피해에 "오뎅탕 맛집" 비하…경찰, 일베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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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수해 피해 희생자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한 네티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광주·전남 지역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에 대한 지역 비하 및 피해자 조롱 관련 게시글이 인터넷 상에서 잇달아 올라와 내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은 집중 호우로 침수된 광주 납골당에 대해 "설렁탕…조상님들 싱글벙글" "여름이라고 워터파크까지 보내준다" "덥다고 수영장 만들어줬다" "오뎅탕 맛집" 등의 조롱 표현을 일삼았다.

해당 네티즌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남 담양 폭우에 희생된 8살 아이에 오뎅탕이라는 일베 유저의 엄벌을 요구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폭우라는 재난에 지역감정 조장 글로 피해자를 두세 번 죽이는 일베 유저들을 대대적으로 수사해 더 이상 대한민국에 지역감정 조장 및 지역 비하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 며칠 폭우로 전라도뿐 아니라 전국이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재난이 쓸고 간 자리엔 그 폭우로 삶이 부서지고 사랑하는 가족까지 잃은 분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많은 분들이 복구에 힘쓰고 위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것과는 아랑곳하질 않고 마치 축제 기간이라도 되는 양 특히나 호남의 폭우라는 자연재난과 그로 인한 인명피해를 지역감정이라는 망국적인 식칼로 난도질하며 피해자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인간 이하의 집단이 있다. 바로 일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베의 지역감정 조장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다"라며 "이번 폭우라는 재난에 지역감정 조장 글로 피해자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일베 사용자들을 대대적으로 수사해 더이상 대한민국에 지역감정 조장, 지역 비하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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