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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 이대리] 35년간 서여의도 지킨 중기중앙회 직원들의 1등 식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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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西)여의도와 증권사·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동(東)여의도다. 서여의도는 동여의도에 비해 상권이 작고 한식 위주의 소규모 식당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영등포구 은행로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는 1986년 서울 공평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했다. 중소기업 관계자의 방문이 잦아 중기중앙회 직원들은 인근 맛집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이들이 1순위로 꼽은 맛집은 ‘정우칼국수보쌈’이다. 중기중앙회 맞은편 정우빌딩 지하 1층에 있다. 사골 국물을 쓴 칼국수와 새콤달콤한 김치를 곁들인 보쌈이 주된 메뉴다. 메뉴 구성은 단순하지만 주변 직장인에게 인기가 많아 평일 점심시간에는 10~20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여의도양지탕 본관’도 중기중앙회 직원들의 단골집이다. 양지를 넣고 끓인 국물에 양짓살과 밥을 넣은 양지탕을 판다. 밥과 소면은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 있다. 김치와 깍두기, 부추무침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먹을 만큼 그릇에 덜어 먹으면 된다.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의도 켄싱턴호텔 바로 옆에 있는 ‘정인면옥’을 지나칠 수 없다. 미쉐린가이드에 ‘빕구르망’(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소개됐다. 냉면과 곁들여 녹두전과 수육도 많이 주문해서 먹는다.

켄싱턴호텔 뒤쪽 ‘양마니’는 특양구이와 대창구이 등을 주메뉴로 하는 곱창 전문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여름철에만 선보이는 김치말이냉국수는 곱창구이로 기름진 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이 식당의 별미다. 점심 메뉴로 제공되는 ‘냉말이+양밥’도 인기다.

대하빌딩 지하 1층 ‘혼복집’은 복요리 전문점이다. 복탕을 비롯해 복불고기, 복수육, 복찜, 복튀김 등 다양한 복요리를 제공한다. 저녁에만 나오는 정식을 주문하면 미나리가 푸짐하게 올라간 복지리된장탕과 복불고기, 껍질무침, 튀김 등 다양한 복요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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