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기업이 지난해 발표했던 임상시험 3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주요 이유”라며 “에이치엘비와 메지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하거나 사전 미팅을 했고 헬릭스미스는 3상 설계를 다시 했지만, 투자자들은 일이 잘 풀리기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은 씨젠, 알테오젠, 제넥신 등 다른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옮겨갔다. 이들 기업은 매수세가 몰려 연초부터 최근까지 각각 918.60%, 497.71%, 103.68% 올랐다. 세 기업의 공통점은 매출이나 기술수출 등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씨젠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작년보다 1691.8% 많은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6월 총 규모 4조6770억원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반영됐다.
문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