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사촌 형의 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 형 부부를 살해하고 자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촌형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의정부지법의 결정에 의해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파주시에 살고 있는 자신의 이종사촌 형인 60대 B씨의 집에 들어가 B씨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부부의 집 1층 창문을 깨고 집안으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뒤 자해를 시도했다.
2층에 살던 B씨의 딸이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듣고 현장에 갔을 때 B씨 부부는 이미 숨져 있었고, A씨는 현장에서 자해해 쓰러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한 A씨의 상태를 지켜보다 진술이 가능한 정도로 호전되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그동안 B씨와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후 자해를 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며 "회복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