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 이틀 동안 최고 47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도는 8일 오전 10시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모두 14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재민 8세대 24명, 도로 파손 27건, 산사태 2건, 농작물 침수 433ha 등 공공시설 130건과 사유시설 18건 등이다.
전날까지 수십건이었던 비 피해는 밤사이 내린 폭우로 급격히 늘었다. 이날 새벽 4시께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무너져 인근 마을 6가구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섬진강댐 방류가 시작되면서 강 하류에 있는 임실지역 3개 마을은 물에 잠겼다. 마을 안에 있던 주민과 관광객 등 81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오전 7시30분께는 순천∼완주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3터널 입구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현재 전북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지청은 9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