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공모주의 ‘불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미용의료기기업체 이루다는 공모가 대비 96.1% 뛰어오른 1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의 두 배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는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상은 공모주가 가장 높은 시초가(공모가의 두 배)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로 치솟는 일을 뜻하는 은어다.
지난달에 이어 일반청약 때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새내기주의 뛰어난 수익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13개 종목(리츠와 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 가운데 SK바이오팜을 비롯해 마이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신도기연, 에이프로,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등 7개 업체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형성됐다. 상장 직후 매도했을 경우 100% 이상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이루다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3040 대 1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달 20~21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올해 최고인 13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주 상당수가 상장 첫날 주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추종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던 만큼 서둘러 수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 매물이 단기간에 몰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상장한 기업 중 이날까지 시초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는 SK바이오팜과 제놀루션 두 곳뿐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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