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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틀간 면역체계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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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연은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을 개발했다.

5일 연구진에 따르면 16마리의 영장류 감염모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틀간 면역이 억제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또 감염 직후 이틀간 목과 폐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증식하고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감염 7일 이후에는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았다. 즉 감염 7일 이후에는 바이러스는 검출되지만 증상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감염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양성 환자의 위양성 진단 문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증상과 전파 양상에 대한 원인 규명뿐 아니라 치료제,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분야의 국제학술지 ‘미국감염병학회지’ 최신호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달 3일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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