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족(族)에게 올 여름은 그 자체로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다. 눈치 보며 상사와 겹치지 않게 휴가 일정을 잡아 고이 아껴둔 연차를 쓰는 건 예년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휴가 전부터 비행기표와 현지 맛집을 알아보고 좋은 ‘환전 타이밍’을 노리는 설렘은 사라졌다. 막상 국내 여행 비용이 그리 더 싸지 않다는 점이 코로나 블루를 가속화한다.
하지만 국내여행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틈’이 더 많다. 현재 KTX와 수서고속철도(SRT)는 오는 10일까지 ‘둘이서 반값’ 행사를 운영중이다. 두 명이 구매할 경우 최대 50%를 할인해주니 ‘1+1’ 행사나 다름없다. 11만9600원(일반실 2인 기준)인 KTX 서울발 부산행 열차표는 5만9800원까지 떨어진다.
나이대에 따른 상시 할인 이벤트도 기차여행의 매력을 더한다. 한국고속철도(코레일)은 만 24세 이하는 '청소년드림', 만 25~33세는 ‘힘내라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상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미리 예약하면 최대 40%가 할인돼 KTX 표값이 고속버스보다 싼 ‘마법’이 펼쳐지기도 한다.
상시 KTX·SRT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들도 주목하자. 삼성카드의 ‘탭탭I’ 카드는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월 2회 기차표 3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청구할인 해준다. 신한카드의 ‘삑(B·Big)’ 카드는 KTX 요금을 최대 10% 할인해준다. 월 최대 할인한도는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일 때 5000원이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꿀잠알파’는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일 때 철도 뿐 아니라 고속버스나 여객선도 월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휴가지에 도착했다면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해보자. 강원도는 연말까지 ‘강원상품권’을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5만원권 1장이라면 45000원에 살 수 있다. 강원도 내 주유소 가맹점들은 모바일 강원상품권을 이용하면 주유비도 10%를 캐시백해주니 자차로 여행할 경우 유용하다.
경남 창원·진주·합천 등도 주요 관광지 입장료나 ‘짚트랙’, ‘레일바이크’ 등 액티비티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최대 5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상품권’이라고 지역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살 필요는 없다. 휴가 가는 길 기존에 사용하던 페이코·핀크 등의 앱에서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구매’하기만 하면 끝난다. 캐시백도 동일한 앱으로 들어오니 편리하다. 할인받은 돈으로 인근 맛집에서 제로페이 QR코드로 결제만 하면 ‘일석이조’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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