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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로나에 결국…中 국유 3대 항공사 중국동방항공, 신용등급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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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30일(14: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중국동방항공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AA-인 기존 신용등급이 유지됐지만 중국동방항공이 'A급' 기업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는 동항해외(홍콩)가 발행하고 중국동방항공이 보증하는 무보증 적격기관투자자대상증권(QIB) 신용등급(AA-)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꿨다. 한국신용평가는 "중국 정부의 국내 여행 제한 완화로 국내선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고 이번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해 월평균 5500만명에 이르던 중국 항공여객은 올 2~5월 월평균 1600만명으로 약 70%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기 전까지 국제 여객수요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또 미국과 중국 간 외교 정세 혼란도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동방항공은 올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수요 위축으로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9% 감소했다. 대규모 세전적자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부담 완화, 정부의 민항발전기금 출연 감면, 자체적인 비용통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으로도 큰 폭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브공항 기지 건설 등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어 대주주의 증자에도 불구하고 중국동방항공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1100억위안에서 지난해 말 1608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올 3월 말 기준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34.7%에 달한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 저하와 대규모 손실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투자 규모와 시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적기에 충분한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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