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명실상부한 사모펀드 1위 운용사다. 황성환 대표를 중심으로 젊고 실력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능력은 회사의 핵심 역량이다. 차별화된 롱쇼트 운용 전략으로 수년 동안 시장 등락에 관계 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사모펀드 분야 최강자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모운용사 전환을 승인받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모펀드에 이어 공모펀드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공모펀드 분야에 이름을 날렸던 송성엽 전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를 이달 영입하면서 종합자산운용사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타임폴리오는 황 대표와 송 대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황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송 대표는 공모펀드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근로자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맡는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전용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타임폴리오가 본격적인 종합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규 비즈니스를 전담하게 되는 셈이다.
1966년생인 송 대표는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부증권과 대신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PCA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KB자산운용에서 10년 가까이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아 회사를 운용업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공모펀드 스타매니저로서의 경력과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의 경영 경력까지 두루 갖춰 사모전문운용사에서 종합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한 타임폴리오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송 각자 대표의 영입을 통해 변화하는 자산운용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층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는 본격적인 공모·사모 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지난해 사모재간접형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을 출시한 이후 후속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 펀드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구조상 퇴직연금 클래스를 출시할 수 없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라임 사태 이후 사모펀드 시장이 큰 홍역을 치르면서 타임폴리오 같은 사모펀드 강자가 공모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공모펀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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