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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연기'됐던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테넷'…한국서 내달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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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

2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테넷'을 미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먼저 개봉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테넷'의 북미 극장가 개봉 일정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워너브러더스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테넷'은 내달 26일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 24개국에서 먼저 개봉한 뒤 9월 하순까지 70개 나라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미국 개봉 일정은 노동절(9월 7일) 연휴를 앞둔 9월 3일로 정해졌다. 다만 워너브러더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미국 전역이 아닌 일부 도시에서만 '테넷'을 개봉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는 "워너브러더스의 이번 결정은 기존의 개봉 전통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미국 시장의 영화 개봉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버라이어티는 연상호 감독의 좀비 장르 영화 '반도'가 한국 극장가에서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관람할 준비가 됐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중국에서의 '테넷' 개봉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중국이 지난 20일 영화관 문을 다시 열었지만, 1편당 상영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테넷'의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인터스텔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인셉션' 등 2시간이 넘는 영화들의 재개봉을 허용함에 따라 워너브러더스는 '테넷'의 개봉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밀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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