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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배달·정기구독 서비스 '인기몰이'…가맹본부·가맹점주 '원팀' 돼야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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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뚜레쥬르’는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가맹점주)가 참여하는 ‘가맹점주 협의회’를 분기 1회 이상 진행한다. 가맹점주들과 대화하다 보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느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불황이 겹쳐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

가맹점주는 최저시급 상승,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통상임금 적용, 고질적인 임차료 상승 등으로 인해 매장 운영 자체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가맹본부 역시 원부재료 가격 인상, 제품 생산 인건비 증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뚜레쥬르가 사면초가의 경영환경 속에서 택한 돌파구는 ‘비점포 매출 늘리기’다. 비점포 매출이란 배달과 정기구독 등에서 나오는 실적을 뜻한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 강화하고 있는 서비스다.

비점포 매출 증대 전략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현장에 적용했다. 주요 배달앱과 협업해 빵 배달을 늘렸다. 배달 관련 매출은 급격히 늘어 도입 초기인 지난해 9월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했다. 실질적인 성과가 나자 가맹점 참여율이 높아졌다. 현재 800개 이상 가맹점에서 배달 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직영점에서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정액을 내면 식빵, 커피, 모닝세트 등 3종을 50~80% 할인 판매한다. 월 7900원을 내면 고급 식빵 4종 종 1종을 매주 선택해 받을 수 있고, 월 1만9900원을 내면 매일 아메리카노 한 잔을 받아 마실 수 있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됐지만 신청자가 1000명을 넘었다. 서비스를 도입한 직영점이 9곳임을 감안하면 매장당 월 100명가량의 정기 방문 고객이 생겼다.

배달과 구독 서비스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제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원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본사에서 개발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면 브랜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이것이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가는 프랜차이즈 기업 경영의 ‘뉴노멀’이다. 가맹본부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발굴해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발생한 이익은 과감히 재투자해 가맹점과 브랜드 생존력을 높이는 상생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정부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외식 소비 쿠폰 발행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위기 극복을 돕고 있다. 이런 지원책이 계속 나오길 기대한다.

한윤형 <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 사업지원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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