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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이번엔 노조 이의에 탈락자 재시험 기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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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직고용하며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에는 소방직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소방직 일반직원의 공개경쟁 절차에서 기존 소방대원 일부가 탈락했는데, 소방대 노동조합이 '몇몇은 근무 중 다쳤다'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공사 측이 이를 받아들여 재시험 기회를 부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그간 용역업체에 소속돼 파견 형식으로 근무하던 인천공항 소방대 211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논란이 된 보안검색 직원처럼 2017년 5월 이전 입사한 직원(147명)은 절대평가 방식의 적격 심사만 거치면 직고용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2017년 5월 이후 채용된 소방대원 52명과 관리직 12명은 공개경쟁을 거치고 있다. 일반 소방대원이 지원하는 소방직 일반직원(소방직 다급) 공개경쟁은 서류와 필기시험, 체력검정, 1·2차 면접으로 구성된다. 기존 소방대 직원 외에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00% 공개경쟁 채용인 만큼 현직 소방대원이 받는 가점이나 특혜는 없다는 게 공사 측의 입장이지만 논란은 소방직 일반직원의 공개경쟁 절차 중 체력검정에서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 일부가 재시험 기회를 부여 받으며 불거졌다.

소방직 일반직원 채용에는 총 571명이 지원했고, 207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이 중 기존 소방대원은 45명이다. 필기시험까지 통과한 이들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체력검정 시험을 치렀다.

체력검정 시험은 약력과 배근력, 왕복 오래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으로 구성됐는데 절대평가임에도 난이도가 높아 응시자의 절반 가량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소방대원 45명 중에서도 7명이 탈락했다.

그럼에도 공사는 소방대원 탈락자 7명 중 3명에게 재검정 시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소방대 노조에서 '근무 중 다친 직원은 체력검정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사정을 배려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공사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공사는 다음 달 중 이들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공사 측은 본인이 요청하는 채용절차 심의위원회에서 소명 기회에 따라 재시험 기회를 줬다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공개채용에 지원했다 탈락한 일반 응시자들은 기존 소방대원들에게만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22일 1902명인 여객보안검색 근로자를 '청원경찰' 형태로 직고용하기로 발표했다. 그리고 이들 중 2017년 5월 이후에 들어온 약 900명은 공개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일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100% 직고용되는 약 1000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이 받는 혜택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개 채용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인 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도 탈락자 구제 방안이 없다며 반발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구본환 인국공 사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2일에 정해진 큰 틀은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며 "이미 3년 전에 다 정해진 내용이고 신분만 '특수경비원'에서 '청원경찰'로 바꾼 것뿐인데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될지 몰랐다. 최근에 들어온 젊은 직원들이 합의 상황을 잘 몰라서 오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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