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사진)은 24일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온전한 수사 주체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제22대 경찰청장에 취임한 김 청장은 내부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경찰은 다시금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청장은 “신고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경찰의 책임 또한 완수할 수 없다”며 “전화금융사기, 사이버 도박을 비롯한 민생·신뢰 침해 사범을 엄단하고 경제적 격차가 안전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외계층 대상 범죄 척결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어떻게 결집하느냐,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따라 경찰의 성패와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며 “자치경찰제 도입 등 당면한 개혁과제의 기준을 국민의 권익과 인권 보호에 두자”고 말했다.
김 청장은 “장기간 조직을 위해 헌신한 동료가 자부심과 보람을 안고 퇴직할 수 있도록 경감 근속승진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 경찰 안팎의 뜻을 모으겠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