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리소재 기업 코닝이 내구성을 강화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24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연내 선보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폰을 땅에 떨어트렸다가 유리 액정에 금이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날렵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투박한 고무 케이스로 보호하고 다니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나온 스마트폰들은 다르다. 코닝은 사람의 손 높이인 1m에서 스마트폰을 거칠고 단단한 바닥에 떨어트리는 상황을 가정해 유리의 내구성을 테스트한다. 2016년에 출시한 ‘고릴라 글래스 5’는 평균 7회, 2018년 제품인 ‘고릴라 글래스 6’는 평균 15회을 견딘 후 유리가 파손됐다. 신제품인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같은 실험에서 평균 20회를 버텼다.
이번 제품부터는 2m 높이에서 떨어트리는 테스트도 함께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바닥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m 높이에서도 높은 확율로 유리가 파손되지 않았다”며 “경쟁 제품인 알루미나 실리케이트 강화유리의 내구성 한계가 0.8m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스크래치 내구성도 상당하다. 전작인 ‘고릴라 글래스 6’보다 두 배 , 알루미나 실리케이트 강화 유리보다 네 배 정도 ‘긁힘’에 강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닝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외관을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바꿔놓은 기업이다. ‘고릴라’ 브랜드는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를 처음으로 내놓은 2007년 만들어졌다. 이후 세계 45개 이상의 브랜드에 채택돼 60억 대 이상의 기기에 적용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이 내놓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부분에 고릴라 시리즈가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될 첫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8월5일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노트20을 꼽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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