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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골퍼 잡아라'…골프공에 캐릭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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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시장에 캐릭터 바람이 분다. 디자인에 민감한 30~40대 젊은 골퍼들을 잡기 위해 예술가와 영화 등을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최근 아티스트들의 개성과 독특한 디자인을 담은 뉴 크롬소프트의 리미티드 에디션 ‘트루비스 콜라볼 4종’을 출시했다.

동양화 작가 아륜(박선영), 자동차 커스텀 디자이너 서우탁, 타투이스트 지호,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팀 쿨 이너프 스튜디오 등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아륜은 행운을 부르는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 ‘화접도’를 모티브로 ‘버디’를 디자인했다. 18홀 경기 내내 행운과 기쁨 가득한 플레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골프에서 버디를 뜻하는 나비를 동양화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이다.

서우탁은 행운을 콘셉트로 ‘럭키’를 선보였다. 그는 “골퍼들의 게임에 행운이 함께할 수 있도록 네잎 클로버 아이콘을 볼에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지호는 태양과 달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공에 담았고, 쿨 이너프 스튜디오는 골퍼들이 홀인원의 기쁨을 누리길 기원하며 스마일 캐릭터를 넣었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스포츠 자체보다는 패션이나 문화의 한 종류로 골프를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독특한 캐릭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 콜라보 볼은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으로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디즈니와 손잡고 ‘슈퍼 히어로 영화’ 캐릭터볼을 제작하는 볼빅도 최근 블랙 위도우 한정판 볼을 내놨다. 이 공은 블랙 위도우의 상징색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검은색 공’이라는 파격을 시도했다. 볼빅은 이에 앞서 캡틴 아메리카 공과 헐크, 스파이더맨 공을 출시하는 등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볼빅 관계자는 “유년 시절 향수를 찾는 키덜트족을 공략해 캐릭터 볼을 선보이고 있다”며 “컬러볼이 인기를 얻은 뒤 색깔 전쟁에 들어갔던 골프공업계가 캐릭터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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