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북 ‘로또 단지’ 1순위 청약에 5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감도) 1순위 청약에는 1135가구 모집에 2만5991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2.9 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추첨이 가능한 112㎡A형에서 나왔다. 46가구 모집에 7173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11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85㎡ 초과 추첨제 물량 100가구가 나와 청약 가점이 낮은 현금 부자들이 청약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32㎡A타입과 132㎡C타입 역시 각각 2361명, 1109명이 청약해 6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다만 280가구를 모집한 49㎡A타입은 경쟁률이 5.9 대 1에 그쳐 2순위 청약을 추가로 진행한다. 정부는 무순위청약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청약자 수를 공급 가구 수의 600%로 강화했다.
이 아파트는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6702가구(전용면적 34~179㎡)로 조성된다. 12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면적에 따라 약 6억9000만~23억8300만원이다. 당첨되면 인근 시세와 비교해 최대 10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특별공급에도 100가구 모집에 2208명이 몰려 22.1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도 432가구 모집에 2만5484명이 몰려 평균 58.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역시 추첨제 물량이 나오는 97㎡A타입(14가구 모집)에 8360명이 몰려 59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계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21~97㎡ 1163가구로 이뤄진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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