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하게 나오는 오해도 있는 것 같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이 이르면 내일(22일) 추가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A씨 법률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21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 일정에 대해) 날짜는 정해졌지만 오늘은 아니다"라며 "곧 한다고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2차 기자회견을 통해 나올 내용과 관련해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나오는 오해도 있는 것 같다. 기자회견에서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해 다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이 타당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피고소인(박원순 전 시장) 사망으로 절차적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여러가지 국가의 공적 기구를 통해서 (진상 규명이) 가능하다. 그런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직접 진정 등이 거론된다.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인 20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어떤 경로로 그 분이 (박원순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알게 됐는지 반드시 밝혀야 하기 때문에 그분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재련 변호사는 "사망에 의해 공소권이 없어지는 것이지, 고소 사실에 대한 판단은 국가 여러 기구에서 가능하니까 그런 쪽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 차원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게 똥물 퍼붓는 자들이 있나 보다. 헛수고다"라는 글을 올려 자신에 대한 비난에도 반박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