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주민 11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에드윈 살바도르 WHO(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장은 이달 9일을 기준으로 북한에서 총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총 610명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북한 국적이다. 격리 대상은 모두 남포 항구나 신의주-단둥 육로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짐꾼들이다. 북한으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하는 노동자들이 모두 격리된 것이다.
살바도르 소장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 사이에 북한 주민 총 341명이 격리됐다. 전주인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총 165명이 격리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살바도르 소장은 남포 항구와 신의주-단둥 국경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오는 물품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공공장소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대중행사와 모임도 모두 금지된 상태로 전해졌다. 살바도르 소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를 통해 보낸 코로나19 검사용 주요 시약인 프라이머, 프로브 1000세트가 북한에 이미 도착했고, 다음주 중 평양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900개의 개인보호장비(PPE)와 실험실 시약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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