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오피스텔에서 채취한 수돗물 시료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유충 유입이 수도관이 아니라 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물연구원이 해당 세대의 샤워기, 세면대, 주방싱크대, 저수조(물탱크), 관리사무실, 경비실, 인근 지점 등 총 9곳에서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검사했으나 유충 등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건물 지하저수조나 해당 세대에 물을 공급하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와 배수지 등에도 유충은 없었다.
또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40분까지 해당 오피스텔에 급수하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입상활성탄지를 추가로 정밀조사한 결과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오피스텔 관리소장은 "샤워실 배수로(배수 트렌치)가 깨끗하지 않아 벌레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 달 전에도 유사한 벌레가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배수구에 물이 고여 있던 곳에서 벌레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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