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 지난달부터 큰 홍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후이성 당국이 불어난 물을 방류하기 위해 댐까지 폭파했다.
2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안후이성 추저우에 있는 추허강의 댐 2개가 전날 오전 폭파됐다. 이로 인해 강의 수위는 7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방 폭파 전에 인근 주민들은 이미 대피했다.
앞서 집중호우로 추허강의 수위는 급상승했었다. 안후이성은 이미 지난 18일 홍수 대비 응급대응 수준을 1급으로 올렸다.
안후이성은 창장(長江·양쯔강)과 화이허(淮河) 등 2개의 큰 강이 지나는 곳으로 큰 홍수 방재 압력을 받고 있다.
한편 창장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의 수위는 전날 최고 수위를 불과 11m 정도 남겨둔 164m까지 치솟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싼샤댐은 지난주 수문 3개를 개방했다. 21일께 상류로부터 또 한번 큰 물이 밀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싼샤댐이 올해 최악의 홍수를 잘 대처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부터 중국 남부지역에 계속되는 폭우로 장시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시, 구이저우성 등 24개성급 지자체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433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고 3873만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트위터 캡쳐 영상 편집=변성현 기자